
Meet the team
최고은
수학에서 딥러닝, 그리고 MIT 정치학 박사과정까지 거쳐 온 윤수열님에게 LinqAlpha는 기관 투자가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 직접 파고들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였다. 그리고 지금은 팀이 불확실함 속에서도 확신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그 판단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
안녕하세요, LinqAlpha에서 Head of AI를 맡고 있는 윤수열입니다. 제 일은 AI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팀이 제대로 이해할 틀을 만들고, 그 흐름에 대비해 우리가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를 찾는 겁니다. 막상 실무로 들어가면 결국 한 가지로 모여요. 바로 루프를 닫는 일이죠. 저는 우리가 정말 나아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평가 파이프라인을 만들고, 그 신호를 목표 삼아 코딩 에이전트들이 조금씩 더 높이 올라가게 하고, 팀원들을 같은 루프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확신을 갖고 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저는 학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딥러닝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4~5년은 컴퓨터 비전, 그중에서도 페이셜 리에낵트먼트(facial reenactment)를 주로 했어요. 라이팅 스테이지에서 찍은 사진 수백 장을 3D 메시로 삼각측량하고, 한 사람의 표정이 담긴 메시 시퀀스를 다른 사람 얼굴로 옮기는 그래프 뉴럴 네트워크(GNN)를 설계하는 일이었죠. 두 세계가 맞붙은 작업이었습니다. 한쪽은 산더미 같은 C++와 Eigen 라이브러리로 이뤄진,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지는 그래픽스의 결정론적 세계였고요. 다른 한쪽은 딥러닝 특유의 경험주의적 세계였는데, 드롭아웃을 조정하거나 residual connection을 어디에 넣을지 정하는 것처럼 결국 직접 해보며 답을 찾아야 하는 영역이었습니다.특유의 경험주의적 세계였는데, 드롭아웃을 조정하거나 residual connection을 어디에 넣을지 정하는 것처럼 결국 직접 해보며 답을 찾아야 하는 영역이었습니다.
그 뒤 저는 GNN 작업을 미국 로비 산업으로 확장했고, 그 흐름을 따라 MIT 정치학 박사과정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2022년 ChatGPT가 나오면서 학업을 접었어요. 제가 LinqAlpha에 온 건, 이곳이야말로 기관 투자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경험적으로 연구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LinqAlpha에서 제 역할을 종종 철학자라고 부르곤 합니다. 프랑스 혁명에 가장 큰 지적 영향을 준 인물이자 그 민주주의 이상에 사상적 밑그림을 그려준 장자크 루소를 떠올려 보세요. 그는 전통적 권위에 맞서, 사람들의 일반 의지가 이끄는 사회를 제안했죠. 저도 같은 마음으로,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이 AI 에이전트의 물결을 이해하고 그것이 요구하는 전략적 사고를 갖출 수 있도록, 팀에게 가장 직관적인 틀을 건네려 합니다.
저는 토론하고 반박당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런 논쟁을 거치며 우리 문화가 조금씩 모양을 잡아가는 걸 지켜보는 게 참 좋아요. 우리는 올바른 수를 두려고 주사위를 굴리고, 가치 함수에 대한 우리의 추정을 끊임없이 다듬어 갑니다. 톰슨 샘플링이 일깨워 주듯, 최선의 수는 결코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죠. 우리는 세상의 불확실성에 맞춰 우리의 정책을 빚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제 일은 이미 아는 걸 써먹는 데 있지 않아요. 우리가 뭘 모르는지를 수치로 재고 말로도 분명히 짚어낸 다음, 지금 우리가 벌이는 이 게임에서 이길 확률적 정책을 팀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 그게 제 일입니다.